[2024 한울림악동] 사물놀이 육채 장단

한울림악동의 사물놀이 공연 장단 순서: 칠채→ 육채 → 굿거리 → 별달거리 → 휘모리

육채는 장구 장단에 변형이 많아 배우기에 아이들이 꽤나 어려워 했다. 하지만 꽹과리와 다른 악기들이 주고 받는 소리가 굉장히 잘 어우러져서 듣기 좋고, 좌질굿에 해당하는 장구의 빠른 '후두룩' 부분이 익숙해지면 듣기에도, 보기에도 아주 멋드러진다.

1. 장구

처음 시작 부분은 궁채를 넘기는 부분도 없어서 편하게 시작할 수 있다. 꽹과리 신호를 받고 들어가 3번 다 같이 크게 연주하고, 4번은 작게 연주를 한 다음 바로 꽹과리만 소리를 크게 유지하고 나머지 악기들은 소리를 작게 내야한다. 그렇게 총 4번을 꽹과리와 주고 받는 소리를 하고, 다시 다 함께 4번을 치고 장단 변형으로 넘어간다. 이 부분은 지도해주시는 선생님께서 어느 부분에서 궁채를 넘길지 즉석에서 정해주셨다.

여기서부터 특히 '후두룩' 부분까지, 머리를 언제 숙이고 언제 좌우로 움직이는지 단원들과 잘 맞아야 훨씬 더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여름방학에도 육채 연습할 때는 특히 호흡하면서 머리 움직이는 부분에 신경써서 연습을 했다. 처음 '후두룩' 부분을 지도했을 때 아이들이 다들 어떻게 하냐고 못한다고 울상이었지만, 막상 1학기 끝나고 게릴라 공연할 때의 영상을 보면 아이들이 제법 잘 따라하고 그럴듯하게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개별적으로 소리를 들어보면 당연히 차이가 있겠지만, 그래도 걱정보단 꽤 잘 따라온다!

마지막에 '후두룩'을 15번 한 다음에 '더러러러러 딱!' 하는 부분은 수장구가 이끌어야 한다. 15번의 후두룩을 끝내면 모든 장구 단원의 두 손이 다 오른쪽 채편에 가 있어야 하고, 좀 쉬면서 관객들의 박수를 유도한 다음 적당히 수장구가 궁편으로 왼팔을 옮기면서 다 함께 '더러러러러' 치는 소리를 맞춰야 한다. 장구의 기술이 참 중요한 육채이다.

2. 꽹과리

늘 그렇지만 꽹과리가 여기서 빨라지지 않도록 박자를 잘 지켜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뒤로 갈수록 박자를 쪼개서 치는 장구가 굉장히 힘들어 진다 ㅎㅎ 장단 사이마다 강세를 줘서 장단의 시작과 끝을 잘 알려줘야 하고 다른 악기와 주고 받는 부분에서 소리의 강약을 확실하게 잘 조절해야 한다.

3. 북+징

북은 꽹과리와 마찬가지로 앞에 '둥 둥' 두 번을 다 크게 쳐야 한다. 그래서 호흡할 때도 '둥 둥'에서 머리를 숙이고, '두둥 두둥'에서 머리를 들어줘야 한다. 북과 징은 다 같은 장단으로 치다가 뒷 부분 변형 장단에서만 '둥 두둥 둥 두둥'이 추가되기 때문에 몇 번 쳤는지 잘 세어가며 꽹과리 소리를 잘 들어가며 맞춰 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