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한울림악동] 진도아리랑+옹헤야+본조아리랑 공연

인천광역시교육청 국악합창단에서 우리 학교와 해외교류의 일환으로 공연을 해주러 방문하였다. 한 시간동안 강사분들의 판소리와 국악 공연, 그리고 함께 온 초등학생들의 국악합창 공연까지. 해외에서 살면서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지 못해 본 우리 학생들에게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 학교 일과 시간 중 공연관람과 더불어, 우리 사물놀이 방과후 학교 학생들은 함께 지역사회 한인분들을 위한 저녁 공연 무대에 오를 기회가 주어졌다. 그래서 사물놀이 첫 주부터 우리의 원래 강의계획서 대로가 아닌, 옹헤야 공연을 위해 아이들과 화요일, 수요일 열심히 연습을 하고 바로 목요일에 공연 무대에 올랐다. 

진도아리랑

받는소리)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1. 우리가 여기왔다 그냥 갈 수가 있나요 노래 부르고 춤추며 노다나 가세
2. 호치민 하늘엔 잔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속엔 희망도 많다
3. 노다~가세 노다나가세 저 달이 떴다 지도록 노다나 가세
4. 우리의 노래가 우리의 장단이 여기 오신 모든 분께 행복을 드리네
5. 메콩~ 델타에 둥둥둥 뜬 배 어기여차 어여디여라 노를 저어라

가장 많은 연습 시간을 할애한 대표적인 남도민요인 진도아리랑. 총 5개의 메기는 소리 부분과 받는 소리를 반복해서 부르는데, 처음 연습을 시작할 때는 절마다 손을 뻗거나 앉거나 하는 동작이 다 달랐다. 고작 이틀의 연습시간과 셋째 날에 공연인 아이들에게 당장 이 가사를 다 외우면서 동작까지 다르게 하는 것은 너무나 무리었기에 결국 공연 당일날 모든 동작들 다 빼고 받는 소리에 손을 올리는 것, 노래 마지막에 두 손을 머리 위로 뻗는 것과, 마지막 5절에 "둥둥둥 뜬 배 어기여차 어여디여라 노를 저어라" 에만 노를 젓는 동작을 하는 것으로 수정되었다. 

한울림악동의 진도아리랑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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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헤야

* 옹헤야 (옹헤야) 어절시구 (옹헤야) 저절시구 (옹헤야) 잘도 한다 (옹헤야)
에헤에헤 (옹헤야) 어절시구 (옹헤야) 잘도 한다 (옹헤야)
1. 호치민에 (옹헤야) 인천 국합 (옹헤야) 친구보러 (옹헤야) 놀러왔다 (옹헤야)
에헤에헤 (옹헤야) 어절시구 (옹헤야) 잘도 한다 (옹헤야)
                                                             *                                                           
2. 여기 오신 (옹헤야) 여러분들 (옹헤야) 행복하고 (옹헤야) 사랑해요 (옹헤야)
에헤에헤 (옹헤야) 어절시구 (옹헤야) 잘도 한다 (옹헤야)

경상도 지방의 민요인 옹헤야는 보리타작을 할 때 부르던 노동요라고 한다. 그래서 원래 노랫말은 굉장히 다르지만, 이번 공연을 위해서는 메기는소리 부분을 다 바꿔서 와주셨다. 우리 아이들은 괄호 안 옹헤야 부분만 반복하고, 인천 국악합창단 아이들이 나머지 부분을 맡아주었다. 

본조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원투) 아라리요 아라리요 (원투쓰리포) 아라리요!

경기민요인 본조아리랑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아리랑이다. 아이들은 옹헤야 다음에 아주 짧게만 불렀고, 중간에 한 번 변주까지 해서 음이 굉장히 높아졌다. 그래서 연습할 때, 우리 공연할 때는 목소리를 다 포기한다고 생각하고 아주 크게 부르자! 라며 함께 결의를 다졌다. 

한울림악동+KIS 연극부+인천 국악합창단의 옹헤야+본조아리랑 공연

옹헤야 공연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지도교사들이 알게 된 것도 굉장히 후반이라 준비과정이 워낙 빠르게 지나갔고, 공연도 아이들 하교 후 시간인 오후 다섯시였기 때문에 그 시간까지 교사들이 아이들을 다 책임지고 데리고 있어야 하는 등 많은 부분들이 미흡했다. 우리 한울림악동 아이들을 지도해주신 강사분께서는 그래도 정말 열정적으로 잘 해주셨는데, 공연 당일 날 다른 강사분들이 아이들에게 하는 언행을 보고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했고, 공연을 하는 아이들은 막상 앉아서 관람할 자리가 없어서 계속 백스테이지에 있어야 하는 등 아이들을 위한 배려도 많이 부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들이 의미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본격적인 사물놀이 공연 준비에 들어가기 전 무대에 서보는 경험을 모두가 가질 수 있었다는 점과 덕분에 어색하던 사이가 조금은 풀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다. 아직까지도 아이들이 모여서 한번씩 "옹헤야~"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을 보며 미소가 지어진다.

10주 동안의 사물놀이 동아리를 이렇게 국악으로 하나 되는 경험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앞으로 본격적인 사물놀이 동아리인 '한울림악동'의 장단들도 차근차근 정리해봐야겠다.

https://www.youtube.com/live/CDhB5mnsOv4?si=i2wHOfCYyXAJOG35&t=3550

인천광역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실시간 중계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