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508 어버이날_키위런(Kee-wi Learn), 캔바(Canva) 활용수업

[5월 특별 대회] 키위런 편지쓰기 대회(5/2~5/17)

좋은 AI 수업 툴에 대해 알게 되어서 학급 아이들과 꼭 진행해보고 싶었다. '키위런'이라고 아이들이 쓴 글을 AI가 직접 기준에 맞게 평가해 수정사항을 알려주고 점수도 내 주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한 달 무료 사용권은 선생님 한 명당 열 명의 학생을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고, 3월 런칭 서비스로 공교육 종사자들은 55%까지 할인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직접 프로그램을 구매해서 사용하기에는 가격적인 부담이 크지만, 매달 키위런에서 온라인 글쓰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대회에 참가하면 무료로 프로그램을 이용해볼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대회는 총 다섯 개로, 모두 편지 쓰기 대회이며, 선생님께, 부모님께, 친구에게, 존경하는 인물에게, 그리고 소중한 대상에게 편지쓰기가 있다. 우리 반 아이들과는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부모님께 편지쓰기 대회에 참가하여 봤다. 

제출을 위해서는 400자 이상, 편지의 형식(받는 사람으로 시작, 쓴 날짜와 쓴 사람으로 끝)을 갖추는 것이 조건이며 제목에는 괄호하여 현재 본인의 학교와 연락받을 번호를 적어야 한다. 그래야 혹시나 대회 입상 시 연락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반 아이들은 모두 내 한국 전화번호를 입력하였다.

본문에 편지를 쓰고 아래쪽에 '평가 및 저장하기'를 누르면 자동으로 AI가 글을 평가해주고 점수와 함께 내 글에 대한 전반적인 통계자료가 나온다. 

그리고 아래쪽으로 내려보면 구체적으로 문법적인 오류들과 수정사항들이 나오고, 그에 맞게 수정작업을 반복하면서 계속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는데, 수업 해보니 점수를 높이기 위해서 아이들이 스스로 끊임없이 글을 수정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교실 내에서 글쓰기 수업을 하면 언제나 서로 교차해서 피드백을 주고 고쳐쓰기를 진행해도, 서로 너무 추상적인 피드백만 준다거나 결국 맞춤법에 관한 오류는 교사가 일일이 교정해주어야 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아이들이 어버이날 편지에서 가장 잦은 오류인 '나아주셔서' 등의 문법적인 내용들을 다 고쳐주어서 편했고 스스로 글을 더 보완하고 싶게끔 동기부여가 된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이렇게 완성한 글은 '제출하기'버튼을 누르면 바로 대회 출품이 가능하고, 5월 17일까지는 제출 후에도 끊임없이 수정이 가능하니 아이들이 가정에서도 진행할 수 있다.

우리 반에서는 완성한 후 캔바로 들어가서 편지지 템플릿에 내 글을 복사 붙여넣기 하는 것까지 해보았다. 우리 반 아이들과는 캔바를 주기적으로 사용해서 아이들은 이미 익숙하게 템플릿 찾고 요소 찾아서 꾸미기까지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시간이 부족할까봐 미리 만들어놓은 템플릿에 아이들을 초대해서 다 같은 편지지에 쓰도록 했는데, 그 와중에도 템플릿을 스스로 바꾸는 아이들도 있고, 또 아직 내 캔바 수업에 초대받지 않아서 템플릿에 못 들어온 학생들은 스스로 템플릿 찾아서 편지쓰기를 완성하였다.

https://tinyurl.com/25n4gv36

 

 

캔바로 편지지 작업을 마치면 자신의 글을 png로 다운로드 해서 우리반 온라인 배움공책에 업로드하는 것까지 마무리했다. 그래야 내가 캔바 내 수업에 들어와있지 않은 아이들것까지 다운 받아서 뽑아줄 수 있고, 온라인 배움공책 구경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으신데 모두가 두고두고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항상 어버이날에 우리 반 아이들의 부모님들께만 대리효도하는 마음이었는데, 올해 키위런과 캔바를 사용해서 아이들에게 예시 작품 만들어주면서 나의 엄마 아빠에게도 정말 오랜만에 편지를 써 보았다. 엄마아빠께서 너무 좋아하셔서 다행이고, 앞으로도 더 잘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