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계기교육] 전통놀이 체험 한마당

토요한글학교에서 올해는 추석 계기교육을 위해 전체 학생들이 참여하는 전통놀이 체험 한마당을 기획해주셨다. 학교 강당에 총 9개의 전통놀이 부스를 마련해주셔서 모든 토요한글학교 학생들이 교시별로 나눠서 다 참여하였는데, 정말 엄청난 노력이 들어가셨을 것 같다. 그리고 4시간 내내 동생들에게 설명해주고 정리하며 진행해 준 중고등학교 봉사학생들이 없었다면, 절대 불가능했을 시간이었다.

6학년 학생들도 과연 잘 즐기려나? 걱정했던 마음이 무색하게 아이들이 한 시간 내내 모든 부스활동 다 즐겼고, 끝나고 약과까지 선물로 받고 나오면서 '학교가 매번 이렇게 즐겁다면 매일 나오고 싶을텐데' 라는 말까지 들었다 ㅎㅎ 나중에 한국에서도 아이들과 해볼 수도 있고, 이 곳에서도 우리 육학년이 봉사활동 학생들이 되어서 일이학년 동생들을 위해 체험하게 해보는 것도 너무 좋을 것 같다! 토요한글학교 학생들만 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활동!

학생들이 마치 놀이공원 가는 것처럼 시작도 전에 들뜨게 만들어 준 입장권 팔찌!

부장님들께서 너무나도 세심하게, 어떻게 팔찌를 붙여야하는지 이렇게 사진으로 공유도 해주셨다. 각 부스에 가서 활동을 마치면, 봉사활동 언니/오빠들이 팔찌에 체크를 해줬다. 은근 6학년 아이들도 끝나고나서 잊지 않고 팔찌에 체크받아가는 것을 굉장히 즐거워했다.

1. 공기놀이 부스

아이들이 신발 벗고 앉아서 선배들과 함께 공기 하는 방법을 배웠다. 학생들이 정말 공기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 엄청 어려워했다. 6학년인데도 손이 작아서 하나 잡고 왼손에 옮기고 다음 공깃돌 잡고 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배우고 싶어서 다른 부스활동 안가고 계속 앉아서 공기만 하는 학생도 있었다 ㅎㅎ 교실에서 미리 공기놀이 영상을 보고 왔는데도 아이들이 뭐를 어떻게 던지고 어떻게 잡아야하는지 헷갈려했다 ㅎㅎ

2. 윷놀이 부스

윷놀이는 시간이 엄청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마 대부분 다 조금만 하다가 넘어간 것 같다. 그래도 도개걸윷모는 어떤 모양인지, 말을 얹는 것과 잡는다의 개념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했지만 체험을 통해서도 대략적인 감이 왔길 바란다.

3. 딱지치기 부스

우리 반은 1교시 때 다른 설명하느라 시간이 없었는데, 옆 반 보니까 미리 1교시에 딱지를 접어서 온 반이 있었다. 역시, 다른 반, 다른 선생님을 보면 배울점이 너무 많다. 이미 1교시 때 본인들의 딱지를 색종이로 접어서 테이핑까지 야무지게 해 온 다른 반 아이들은 오자마자 딱지치기 부스로 직행! 

4. 팽이치기 부스

여기에서는 한국에서 파는 원목팽이를 엄청 많이 구매해두어서 아이들이 직접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하고, 유성마카로 색칠까지 하는 DIY 코너였다! 진짜 준비하신 선생님들 센스 만점. 다른 부스가 학생들로 가득 차 있을 때, 이곳에서 색칠하면서 약간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은 팽이 돌리는 부분이 너무 헐거워서 자꾸 팽이가 분리가 되어서 ㅋㅋ 예쁜 팽이는 소장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 굴리지는 잘 못했다 ㅎㅎ

5. 버나돌리기 부스

1교시 때 버나 돌리기 묘기 영상을 아이들과 찾아보고 와서, 다들 엄청 의욕적으로 버나를 막 위아래로 던지고 시도를 했다 ㅎㅎ 하지만 쉽지 않다. 그리고 실제 버나보다 당연히 가볍고 아이들 활동용이다보니 꼬챙이를 꽂을 데도 있고 훨씬 쉽게 아이들이 돌릴 수 있었다. 

6. 제기차기 코너

나도 제기를 워낙 못 차서 함께 열심히 도전했는데 최대가 2번 성공! ㅎㅎ 제기차기 영상을 보니 처음에 제기 한 번 차고 잡기 연습을 하라고 했어서 그것만 한 열 번 했는데, 이건 쉽잖아? 하고 이제 연속으로 차기 도전하자마자 처참히 무너졌다 ㅎㅎ 너무 힘들어서 그만해야지 하고 시계 봤더니 한 삼 분 지났나.. ㅋㅋㅋ

7. 비석치기 코너

비석이 좀 더 화려한 색깔이었으면 더 눈에 띄고 좋았을 것 같다! 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아이들은 이 코너를 너무 재밌어 했다. 나도 도전해봤지만 엉뚱한 곳으로 자꾸 떨어져서 한 번만에 성공하기는 쉽지 않았다.  

8. 투호놀이 부스

역시 전통놀이하면 투호가 빠질 수 없지! 각각 화살 네 개씩 색깔별로 나눠가지고 친구 두명이서 던져서 내기 하는데 엄청 즐거워했다. 하지만 대부분 다 안들어간다 ㅎㅎ

9. 사방치기 부스

마지막 사방치기! 땅따먹기! 땅따먹기 공간이 조금 6학년 아이들에게는 좁았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다시 한 번 아이들에게 40분이라는 짧은 체험의 시간을 위해 몇 시간인지 모를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준비해주신 부장님들과 토요한글학교 사무국 담당 선생님께 너무 감사드렸다. 그리고 너무너무 아쉬우니, 동학년에 우리도 이렇게 세팅해서 1-2학년 동생들에게 체험할 수 있도록 시간 마련해보자고 말씀드려야겠다 ㅎㅎ 우리 아이들에게도 정말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