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문화교육] 9.2 베트남 독립기념일 Ngày Độc Lập, 자유와 존중의 그날

베트남에 현재 3년째 살고 있지만, 베트남의 공휴일에 대해서 놀랄만큼 나 스스로도 잘 알지 못한다. 교사인 나도 이러니, 학생들은 더 심하겠지. 그래서 올해 학교 선생님들과 우리가 살고 있는 베트남에 대해 좀 더 학생들에게 잘 알려보자. 교육해보자! 는 취지로 함께 작업하게 되었다. 아직 글은 작성하지 않았지만, 이미 세 편의 작업을 끝냈고 이번이 4번째였다.

✅ 첫 번째 4.18 흥부엉 추모기념일
✅ 두 번째 4.30 베트남 해방기념일
✅ 세 번째 베트남의 유명 전래 동화 3편을 AI툴 활용하여 제작
✅ 네 번째 9.2 베트남 독립기념일

 

📢9월 2일은 베트남의 독립기념일이다. 

1945년 일본의 항복 이후 호찌민이 전 세계에 베트남은 자유와 독립을 누릴 권리가 있으며, 사실상 자유롭고 독립된 국가가 되었다고 선포한 날이다. 한국의 8월 15일 광복절과 날짜도, 의미도 비슷한 베트남의 국경일이다. 

[수업 개요]

-학습 문제: 독립기념일에 대해 알고 평화와 공존 선언문을 적으며 세계 시민으로서 타국가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 봅시다.
   -활동1: 1945년 전후의 한국과 베트남 상황 비교하기
   -활동2: 독립을 위한 호치민의 노력과 호치민의 독립선언문 낭독 들어보기
   -활동3: 평화와 공존 선언문 적기

관련 SDGs: 16. 정의 평화 효과적인 제도, 17. 글로벌 파트너쉽

동기유발

이 질문에 대다수의 학생들이 프랑스라고 답하였다. 그래서 두 번째 물음인 우리나라의 광복(1945.8.15.)과 베트남의 독립선언(1945.9.2.)이 날짜가 비슷한 이유가 무엇인 것 같냐고 물으면 그제서야 학생들이 '아, 일본인가?' 이렇게 스스로에게 되물어보았다. 

왼쪽이 2번째 도안이었고, 오른쪽이 3번째였다. 결국 한 페이지 안에 이 내용을 다 깔끔하게 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세로로 두 장으로 나눴다.

피피티 메모에 선생님들께서 보시면서 설명을 하실 수 있도록 내용을 정리해두었다.

-1940년에 프랑스가 독일에게 무릎을 꿇었고,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정부는 나치 독일의 동맹국인 일본군의 베트남 주둔을 허용하는 조약에 서명하였다. 일본은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프랑스 정부에게 일상적인 국정 운영을 맡겼다.
-일본군과 프랑스의 공존은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5년 3월까지만 지속되었다. 일본군이 반프랑스 쿠데타를 일으키며 일본의 꼭두각시 정부인 베트남 제국을 수립. (이 때 일본에 의한 미곡수탈과 산업용 작물 생산을 강요한 정책, 홍수, 제방 파손으로 인해 심각한 기근이 발생했고, 그 결과 북부 베트남 1천만 인구 중 2백만 명이 기아로 사망했다.)
-1945 일본 항복에 따라, 일본의 권력은 비엣민에게 넘어갔지만, 프랑스는 순순히 물러나지 않고 계속 식민 지배를 하려고 군대도 파견했다.

-1946년 비엣민과 프랑스 군 사이에 프랑스로부터의 독립 전쟁인 제 1차 인도차이나 전쟁이 일어남. 디엔비엔푸에서의 결정적 패배를 한 프랑스의 식민점령은 끝을 맺게 되었으나, 1954년 제네바 협정에 따라 베트남은 북위17선에서 북은 호찌민의 베트남 민주 공화가, 남은 미국 지원 하에 이전 일본의 꼭두각시 황제였던 바오다이 황제의 베트남 공화가 통치했다.
-1975년까지 계속된 이 전쟁은 베트남 민주공화국(북부베트남)+남베트남 민족해방전선(베트콩) vs 베트남공화국(남부베트남) 의 양상이다.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미국의 동맹국들이 남부베트남을 지원하기 위해 개입하고, 이에 맞서 중국과 북한도 비공식적으로 각각 전투원을 파견하여 북부베트남을 지원함으로써 국제전의 양상을 띠게 되었다. 이 전쟁은 한국전쟁과 더불어 냉전 기간의 대표적인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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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활동지 빈칸에 직접 적어 보면서 학생들에게 설명을 한 후에 독립을 위한 호찌민의 노력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 부분은 너무 디테일하게 들어가진 않았고, 호찌민과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이만큼 오랜 기간동안 독립을 염원하고 열망해왔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춰서 지도하였다. 그런 후 호찌민의 실제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는 오디오 영상을 들었다. 아이들이 이게 실제 그 당시 진짜 호치민의 목소리냐며 엄청 신기해 하였고, 이미 베트남어 수업시간에 베트남 선생님께 이 부분에 대해 한 번씩 베트남어로도 읽어보고 뜻 파악을 해달라고 한 후에 진행한 수업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소리내어 읽기도 했다. 

우리 베트남민주공화국 임시정부는 다음과 같이 세계에 엄숙히 선언한다.

베트남은 자유와 독립을 누릴 권리가 있으며, 사실상 자유롭고 독립된 국가가 되었습니다. 베트남 국민 전체는 자유와 독립의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온 정신과 힘, 생명과 재신을 다 바칠 것을 결의합니다!

그런 다음에 우리 대한민국에도 이것과 비슷한 내용의 선언문이 있다. 우리는 언제 이런 선언문을 만들어서 읽었을까? 하면 아이들이 일제강점기! 삼일절! 이라고 대답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기미독립선언서에 있는 세 가지 약속 부분을 읽으면서, 어떤 단어들이 자주 등장하는지, 결국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 것 같은지 질문하며 한 번 읽어보았다. 

그렇게 베트남이나 우리 대한민국이나, 원치 않은 지배를 당하게 된 국민들의 마음은 똑같았구나.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자유와 독립을 위해서 노력해주셨구나. 는 것을 다 함께 느끼며, 현재에도 아직까지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까? 생각해보며 6-2-2 사회 시간에 배우고 있는 지구촌의 여러 갈등 상황들에 대해 떠올렸다. 그래서 아직도 이렇게 우리가 누리는 것들을 못 누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상기하며 아래에 있는 세계 인권선언문에 대해 읽어보고, 우리는 앞으로 어떤 세계시민이 되어야 할까? 이야기하며 사발통문에 이름을 적으며 마무리 했다. 사발통문에 이름 쓸 때 아이들이 위에서 쭉 그냥 가로로 쓰길래 놀라서 다시 사발통문에 대한 이야기도 하면서 적었다 ㅎㅎ
그리고 이제 이 평화 공존 선언문은 복도에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어, 아이들이 오며가며 계속 읽어보며 마음속에 새길 수 있게끔 하였고 1층 정문에 전교생이 다 참여할 수 있게 스테이션을 설치해두었다. 설치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많은 학생들이 독립기념일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많이 표출해주어서 정말 뿌듯하고 감동적이었다. 학생들이 베트남 역사에 대해 알고 세계 시민으로서 역량을 갖추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길!

스테이션은 총 두 군데에 설치해두었는데, 둘 다 이렇게 포스트잇으로 가득 차서 선생님들과 함께 호치민 얼굴은 보이게 재배치 해주었다 ㅎㅎ

피피티는 용량이 커서 첨부가 되지 않아, pdf 파일로 변환한 것과 수정가능한 자료를 첨부하려고 한다. 그리고 인디스쿨에도 업로드 예정이다! 우리가 열심히 만든 자료가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기를!

1.(고학년)9

1.69MB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bQbXNEHgaSP5y7YsyI5fSsMvsA3e4O_c?usp=sh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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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변경혜(tistory @multt-byeon)   
오혜령(naver blog @yeast_sophia) 

석서라(tistory @with-ddoddo)   
Bao Tram

 

 

✔ 저학년 수업 후기

교사 변경혜 https://multt-byeon.tistory.com/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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