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 호치민한국국제학교에서의 영어 수업 및 업무

2022년 3월에 찍은 우리 학교

2022년부터 2년 동안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영어교육부에서 영어교재 및 수업장학 업무를 맡았고, 현재 2024년부터 같은 부서에서 영어행사 업무를 중점으로 맡고 있다.

먼저 우리학교의 특성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이야기해보자면, 우리 학교는 한국어+영어+베트남어까지 총 3개의 언어를 가르치고 있다. 현재 3-6학년 아이들 기준으로 영어는 일주일에 총 13시간, 베트남어는 오히려 한국에서의 일주일 영어 수업시수인 3시간을 배우고 있다. 1-2학년 아이들은 일주일에 영어 총 10시간, 베트남어 1시간 수업을 배운다. 물론,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모든 학생들이 매일 7교시, 일주일에 35시간의 수업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유치원 학생들도 초등과 똑같은 시간으로 운영된다.) 그 외에도 재외학교에서 더 폭넓게 인정되는 학교의 자율성에 따라 AI 인공지능 수업도 실시하고 있으며, 학급당 학생수도 많고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많기에 따로 강사를 고용하여 한국어, 수학, 영어, 베트남어 모두 기초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듯 영어를 제1언어로 가르치는 호치민의 수많은 다른 국제학교들 속에서도 해외에 사는 학생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한국학교만의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되고 있다. 1-2학년은 한국인 담임선생님 이외에도 베트남 보조선생님들이 계시며, 3-6학년은 한국인과 영어선생님이 함께 공동 담임제로 운영된다. 현재 유.초등에는 22명의 영어선생님이 계시며, 영어 전담 한국인 선생님 세 분과 나와 같은 담임이면서 영어부서인 선생님 두 분까지, 총 25명의 계원이 함께 꾸려나가고 있다. 아마 KIS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학교에서도 가장 많은 계원 수의 부서가 아닐까 싶다. 

3년 동안 영어교육부서에서 일을 진행하는 나로서는, 한국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많은 업무적인 경험들을 덕분에 할 수 있게 되었고, 이곳에서의 시간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지금이라도 그 값진 과정들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나중에 내 아이가 컸을 때 이 학교를 다니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자주 드는 나로서, 먼 훗날 다시 재외한국학교의 문을 두드리게 될 미래의 나를 위해서도, 또 이곳에 도전해보고자 하는 다른 수많은 선생님들께도 도움이 되는 기록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