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FACTFULNESS 팩트풀니스: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p.148[4장: 공포본능] 늘 비판적 사고를 하기는 어렵지만, 특히 두려움에 떨 때는 거의 불가능하다. 머릿속이 공포에 사로잡혀 있으면 사실이 들어올 틈이 없다.

뉴스나 소셜미디어를 가득 채우는 전쟁, 기근, 테러, 질병, 자연재해 등의 소식들을 매일같이 접하는 현대 사람들은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오히려 상황은 더욱 더 안 좋아지고, 존재하는 문제들은 점점 심각해진다고 생각한다. 수 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세상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50-60년 전의 데이터로 판단하고 있다. 이것은 비단 언론 때문만은 아니고 극적인 것에 열광하는 극적인 본능으로 인해 형성된 잘못된 세계관이 아직까지 만인에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세계에 관한 세상 사람들의 무지를 일깨우고 우리의 가능성에 대해 보여주려 하고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왜곡시키는 인간의 10가지의 본능에 대해, 그리고 그를 바탕으로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을 확립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p.31[머리말] 나는 앞으로 과도하게 극적인 이야기를 구별하는 법을 알려주고, 극적인 본능을 억제하는 생각 도구를 제시할 예정이다. 독자는 이를 바탕으로 오해를 없애고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을 발전시킨다면, 매번 침팬지를 이길 수 있을 것이다. (기후변화 문제를 제외하고는 2017년 14개국 약 1만 2000명의 평균 정답 갯수는 2개 뿐. 침팬지에게 문제를 풀게 했을 때 정답을 고를 확률 33%.)

2021년 기준 세계 건강 도표. x축은 소득수준, y축은 수명. 물방울의 크기는 인구를 뜻한다.

비문학을 오랜만에 읽어서 그런지, 내용을 정리하면서 읽지 않으면 다 읽고도 크게 머릿속에 기억이 남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본능에 관한 내용들이다보니 사실 비슷한 이야기들이 많이 반복되는 느낌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내용을 기록해보았고, 바로 아래에는 다 읽은 후 독서 모임에서 다른 분들과 내 생각을 함께 정리해 본 내용이다.

1. x축에 소득, y축에 기대수명으로만 나누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필자는 반복적으로 강조해서 말한다. 결국 모든 국가는 발전하고 있으며, 현재 1단계 수준인 나라들도 언젠가는 천천히 4단계 수준으로 올라올 것이라고. 하지만 현대 과학 기술의 발전 속도가 얼마나 빠른데, 그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책 속에서도 4단계 수준의 나라들은 ‘절대적 빈곤’이 아니라 ‘상대적 빈곤’을 느끼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결국 SNS의 발전으로 1-2단계 국가의 사람들도 예전과 다르게 3-4단계 국가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들이 한참 후에 4단계 수준에 들어오게 되더라도 현재 4단계 국민들이 누리는 것들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을까? 모든 나라가 4단계 수준이 되면, 그 안에서는 과연 또 세세하게 나누는 기준이 당연히 생기고 한 줄로 세우면 순위가 또 메겨지겠지? 그 때도 ‘너 예전에 1단계 수준일 때를 생각해봐. 지금 정도면 행복한거야.’ 라고 감히 누가 이야기할 수 있을까.

2. ‘상대적 빈곤’이라도 체감은 ‘절대적 빈곤’과 다르지 않다
-4단계 국민들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지금 아무리 ‘너는 1단계 국민들과는 다르게 깨끗한 물, 안정적인 전기 공급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 절대적으로 빈곤한 것은 아니다.’ 라고 말한들, 그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 등이 사라질까? 오히려 현재 4단계 국민들은 1-3단계 수준일 때를 경험해 본 적이 없다. 필자가 말하는 것처럼 기억은 미화되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경험이 없다. 여성 투표권, 자연보호구역이 늘어나고 있기에 세상은 좋아지고 있다고 한들 그것이 내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고, 열심히 일해도 집 한 채 갖기 힘든 세상에 배부른 소리라고 여겨지기 마련이다.

3. 그렇다면 모두가 4단계 수준으로 올라왔을 때는 과연 어떤 기준이 생겨야할까?
-이 부분은 독서모임에서 다른 분들과 토의하면서 했던 이야기이다. 세상을 두 개의 축으로만 나누는 것은 너무나 평면적이다. 2d가 아니라 3d 그래프가 생겨야하지 않을까. 그럴 때 z축에는 어떤 기준을 잡아야할까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했다. 수치로만 본다면 세상이 나아지고 있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 속에 사는 현실 속 사람들이 더 행복함을 느끼는가 묻는다면 아니라고 대답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헬조선’이라는 말도 같은 맥락이겠지. 왜 이렇게 풍족한 세상 속에 사는데도 사람들은 살기가 더 팍팍해진다고 느끼는 것일까? 내가 힘들게 일하고 내 자식은 더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기 힘들어지는 세상에서(물론 힘들다는 것이 아무리 상대적인 것이라 해도), 사람들이 세상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쩌면 오해가 아니라 당연한 수순이 아닐까.

4.  이 책을 통해 내가 얻어갈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는가
-절대적인 수치로만 봤을 때, 인간의 기본 생활이 충족되는 면에서는 세상이 분명 나아지고 있는 것이 맞다. 정확한 세상에 대한 진단을 바탕으로 정책을 만들어야할 것이고, 학교에서도 교육을 해야할 것이다. 다문화교육에서 문화의 중요성, 특수성에 대한 교육도 물론 중요하지만, 문화에 의해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겠다. 그리고 내가 수많은 상황속에서 느끼는 본능들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 인류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본능이라는 것. 그러니 너무 무서워하거나 조급해하지 말고, 양 극단에는 간극이 크게 존재한다는 것, 부정적인 것이 더 크게 느껴질 뿐이라는 것 등을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되뇌여야겠다.

제 1장 간극 본능 The Gap Instinct

간극 본능은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오해로, 대다수의 세계가 아직까지 확립된 사회 체계 없이 극도의 빈곤 속에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세상을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하는 데 사람들은 익숙하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영웅'과' '악인', '서양'과 '그 외 나라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세계의 85%는 소위 우리가 말하는 '선진국'의 반열에 이미 올랐고, 저소득 국가에서도 여성의 기초교육, 기대 수명 등 상황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이미 훨씬 더 나아졌다. 종 모양의 그래프를 그렸을 때 우리는 대다수가 중간에 속한다는 것을 잊고, 가장 양 끝단에 있는 극단만을 비교하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세계를 두 집단으로 나누지 않고, 소득수준에 따라 네 단계로 나눠야 한다고 주장한다.

• 1단계: 소득수준 하루 1달러, 더러운 진흙 구덩이에서 물을 길어 오는 데 걸리는 1시간, 토양이 메말라 곡식이 자라지 못하고 실내에서 불을 지피다 보니 연기에 폐가 약해져도 항생제를 사지 못해 아동 사망률이 높은 1단계(약 10억 인구)
• 2단계: 소득수준 하루 4달러, 닭을 사 계란도 얻고, 물을 길어오는 데 걸리는 시간도 30분, 샌들과 어쩌면 자전거, 매트리스도 구입할 수 있고, 전기도 들어오지만 불안정. 아프기라도 해서 약을 구입해야 한다고 다시 1단계로 추락할 2단계(약 30억 인구)
• 3단계: 소득수준 하루 16달러, 수도 전기 안정적 공급, 아이들은 고등학교까지 진학 가능.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다시 2단계로 추락하지 않을 정도의 저축이 가능한 3단계( 약 20억 인구)
• 4단계: 소득수준 하루 32달러, 부유한 소비자로 해외로 휴가를 떠날 수 있고 집에서 냉온수 사용이 모두 가능한, 우리가 살고 있는 4단계(약 10억 인구)

읽으면서 이렇게 구분을 더 세밀하게 하는 것이 과연 어떤 도움이 될까 회의적이었지만, 그것은 내가 4단계에 속하기 때문이었다. 4단계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1-3단계는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고 모두 똑같이 가난해 보일 수 있다. 마치 높은 빌딩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봤을 때 높이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것처럼.
그러나 1-3단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각 단계의 차이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약 50억 인구가 존재하는 2-3단계의 중간층을 잊지 않아야 세상을 좀 더 명확히 바라볼 수 있다. 그래야 정부나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도움이나 지원도 더 명확하게 선정할 수 있고, 앞으로의 발전 계획을 세세하게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제 2장 부정 본능 The Negativity Instinct

인간은 좋은 것보다 나쁜 것에 주목한다. 이는 생존을 위한 인간의 본성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실, 세상은 완벽하진 않더라도 그렇게 최악은 아니고 계속해서 발전해가고 있다. 합법적 노예제, 기름 유출, 아동 사망, 전쟁 사망,  HIV 감염, 굶주림 등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고, 자연보호구역, 여성의 투표권, 아동과 청소년의 암 생존율, 전기 보급, 안전한 물, 예방접종 등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세상이 나빠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3가지 이유가 있다.

1. 기억은 미화되기 마련이고,
2. 언론에서는 느리지만 매일 일어나고 있는 평범한 일상과 개선사항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고 부정적인 뉴스만 선별적으로 그리고 더 극적으로 보도되기 때문이고, 
3. 그럼에도 안 좋은 상황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데 세상이 나아지고 있다고 말하면 냉정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에 대한 명백한 사실은 "나쁘지만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정본능을 억제하기 위해 나쁜 뉴스를 예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분명 장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일시적 후퇴'하는 부분인 것은 아닐까? 같은 정도의 긍정적 발전이 있었다면 과연 보도되었을까? 부정적인 뉴스를 봤을 때 이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물어본다면 세상에 대해 생각할 때 우울해지거나 스트레스 받는 정도를 확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제 3장 직선 본능 The Straight Line Instinct

사람들에게 미래 인구에 대해 예측해보라고 하면 지금까지의 인구 증가 그래프에서처럼 계속해서 직진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다. 지구의 자원은 유한한데 이를 소비하는 인구가 늘어나 결국 더 많은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산업의 발달, 교육받은 여성의 증가, 현대 피임법의 보급으로 아동의 수는 더 이상 증가하지 않을 것이며 이미 멈추었다고 유엔은 보고한다. 그렇다면 이미 태어난 아이들과 성인이, 늘어나는 인구 도표를 채우는 현상이 끝나면, 인구 증가도 멈출 것이다.
자녀를 많이 낳는 극빈층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들의 생존률이 높아질수록, 극빈층 탈출을 앞당길수록 더 나은 삶을 살게 된 부모는 자녀를 더 적게 낳는 것을 택한다. 그러므로 아동 사망률을 줄여야 한다. 현재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것이 이득이다. 
직선본능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세상엔 여러 형태의 곡선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소득이 높아질수록 기대수명은 직선그래프처럼 상승한다. 하지만 소득수준 4단계에서 단계가 높아질수록 읽고 쓸 줄 아는 여성의 비율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S자 곡선의 형태를 띄고, 여성 1인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그래프는 반대로 미끄럼틀 곡선 형태를 띈다. 12세 아동 중 충치가 있는 비율을 나타내는 그래프는 1,4단계 나라에서는 낮은데 중간 단계 나라에서는 높게 나타나는 낙타 혹 곡선 형태로 나타나고, 1인당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나타내는 그래프 등은 4단계에서 급격하게 상승하는 2배씩 증가 곡선 형태를 띈다. 

제 4장 공포 본능 The Fear Instinct

p.173 자연재해(총사망자의 0.1%), 항공기 사고(0.001%), 살인(0.7%), 방사성물질 유출(0%), 테러(0.05%) 같은 끔찍한 사건들 중 연간 총사망자의 1%를 넘는 경우는 없지만, 여전히 언론의 집중적 관심을 받는다. 이러한 수치는 공포 본능이 우리의 관심을 얼마나 왜곡하는지 잘 보여준다. 우리가 정말로 두려워해야 하는 것이 무엇이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해하려면 공포 본능을 누르고 실제 사망자 수를 따져봐야 한다. 

두려움을 가지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된다.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나친 두려움=공포는 부정본능을 더 극대화시키고 판단력을 흐리며 심하게는 피해망상의 단계까지 갈 수 있다. 우리를 놀랍게 하는 것에 주목하지 말고 사실과 통계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위험을 계산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의 자원을 투입하여야 한다. 

제 5장 크기 본능 The Size Instinct

우리가 어떤 숫자에 대해 듣게 되면, 특히 큰 숫자일수록, 우리는 그 상황에 대해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어떤 하나의 숫자만을 가지고 성급한 판단을 내리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항상 비교하고 나누는 것을 습관화해야한다. 

1. 비교하기: 2016년 한 해 동안 420만명의 아기가 사망했다는 끔찍한 사실을 알게되면 많은 이들이 놀랄 것이다. 이것은 물론 참혹한 수치이다. 하지만 그 이면 속에 숨겨진 숫자들을 찾아야한다. 그 전 해에는? 10년 전의 수치는? 그 전해에는 440만 명이었고, 또 그 전해에는 450만 명이었으며, 1950년에는 1440만 명이었다. 이렇게 비교를 통해 사실은 그 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더 빠르게 떨어지게 하려면 무엇을 해야하는지 우선순위를 세울 수 있다. 
2. 나누기: 책을 읽으면서 가장 와닿았던 비유다. 중국과 미국 중 어느 나라가 비만이 더 심각한지 확인하기 위해 중국 전체 인구의 몸무게 합과 미국 전체 인구의 몸무게 합을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바보같은 일인지. 의미 있는 비교를 하려면 '비율'을 먼저 구해야 한다. 특히 국가 간, 지역 간 비교에서는 1인당 수치를 구해야 한다. 

제 6장 일반화 본능 The Generalization Instinct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범주화를 한다. 간극 본능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와 '그들'을 구분 짓게 되는 이유이다. 이런 일반화 본능으로 인해 고정관념이 생기게 된다. ''그들'은 모두 그럴 것이야.'라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그로부터 오는 부당함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현실에서 몸소 느끼고 있지만 나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도 현실이다. 잘못된 신념의 위험성을 알기에 끊임없이 세상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이 세상의 모든 삶을 다 경험해볼 수는 없다. 그래서 필자가 제시하는 방법으로, 더 나은 범주를 위해 '달러 스트리트 Dollar Street'를 활용하는 것이다.
전 세계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소득 수준으로 왼쪽에서 부터 오른쪽으로 일렬로 나열해 놓은 것이다. 이 사이트에서 사진들을 살펴보면 사람들의 삶의 모습은 국가나 종교, 문화에 의한 차이보다 소득수준에 의한 차이가 크다는 것을 볼 수 있다. 

Dollar Street - photos as data to kill country stereotypes

이것만으로 사람들이 가지는 모든 고정관념으로부터 탈피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므로 항상 내가 가진 범주에 대해 의문을 가져야 한다. 그 방법으로 필자는 다섯 가지를 제시한다.

1. 내부의 차이점과 집단 간 유사점을 찾아보라: 아프리카 내에서도 건강과 부의 수준이 매우 높은 튀니지와 같은 나라가 있고, 모두가 매우 떨어지는 소말리아와 같은 나라가 있다. 내부의 차이점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전혀 공통점이 없을 것 같은 나이지리아와 중국에서도 동일한 소득수준에 사는 사람들은 비슷한 생활모습을 띈다. '우리'와 '그들', 서로 다른 두 집단 간에도 유사점이 있음을 알게 되면 갖고 있는 고정관념이 줄어들게 된다.
2. 다수에 주의하라: 51%와 99% 모두 '다수'에 속한다.
3. 예외 사례에 주의하라: 학교에 근무하면서 '한부모가정'이라서, '다문화가정'이라서 학생이 문제 행동을 한다고 무례하게 이야기하는 학부모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당연히 학교에는 올바른 가정교육을 받고 예의 있게 행동하는 학생들이 훨씬 더 많다. 교사로서 아무리 그런 아이들이 존재한다고 이야기해도 본인의 잘못된 신념이 너무나 확고해 들을 생각이 없는 보호자에게 통할리가 없다. 한두 가지의 사례를/경험을 가지고 그렇게 일반화할 것이라면 반대의 예외 사례가 하나라도 있다면 신념이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항상 묻고 싶다.
4. 나는 평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라: 내가 하는 경험이 이 세상의 평범의 범주에 들지 않을 수 있다. 내 경험이 일반적이라고 착각하고 다른 사람의 상황을, 성정을 판단하려 하지 말자. 
5. 하나의 집단을 다른 집단으로 일반화할 때 주의하라: 

제 7장 운명 본능 The Destiny Instinct

이 챕터를 읽으면서 총균쇠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수치와 통계를 제시해도 아프리카는 발전할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는 믿음. 그 이유가 다른 것도 아니고 그들이 가진 특징/문화/종교/국가 때문이라는 믿음. 하지만 필자는 계속해서 말한다. 변하지 않는 불변의 진리는 모든 것이 끊임없이 변한다는 사실 뿐이라고. 
책 속에서 언급되는 '아시아의 가치', 여자가 자녀양육을 전적으로 책임질 뿐 아니라 시부모 부양까지 하는 것. 이런 상황을 자랑스러워하는 남자들도 물론 아직까지 있겠지. 중학교 도덕 시간에 선생님께서 같은 반 남자아이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셨었다. 결혼해서도 부모님을 모시고 살 사람? 그랬을 때 15명이 넘는 남학생 중 손을 든 학생은 한 명! '내 여자라면 그럴것이다!' 라고 당당하게 외쳤었다. 그 당시에도 그 친구는 우스갯소리로 한 이야기었고 다른 모든 친구들이 웃으며 받아들였다. 설령 그 친구는 진담이 더 크게 담겨있었다 하더라도 그렇게 받아들이는 친구는 없었다. 그랬던 우리 세대가 이제 결혼시장에 뛰어드는 나이가 되었으니 그 동안 얼마나 많은 것이 바뀌었을까. 그리고 지금 어린 학생들이 어른이 되는 시대에는 또 얼마나 많은 것이 변할까.

p.262 (국민, 국가, 종교, 문화를 포함해) 많은 것이 변화가 느린 탓에 늘 똑같이 보일 수 있다는 걸알아보는 것이고, 비록 사소하고 느린 변화라도 조금씩 쌓이면 큰 변화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운명 본능을 억제하려면 더딘 변화도 변화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제 8장 단일 관점 본능 The Single Perspective Instinct

어떠한 문제는 단 하나의 원인만 존재하지 않고, 마찬가지로 단 하나의 해결방식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관점에서 모든 측면을 고려해봐야한다. 책에서 나온 예시로 '가난한 산모의 목숨을 구하는 가장 값진 방법은 지역 간호사에게 제왕절개 수술법을 가르치거나 심각한 출혈이나 감염에 더 좋은 치료법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병원까지 갈 수 있는 운송 수단을 마련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여성이 병원에 갈 수 없다면, 구급차가 없거나 구급차가 다닐 길을 확보하지 않는다면 병원도 제 기능을 할 수 없다.(p.276)'

그럴 때 수치를 사용해야 하고, 진짜 삶을 반영하는 수치를 찾아야한다. 전문가들도 한계가 있다. 대체로 전문가란 한 분야에 일정 수준 이상의 전문지식을 가진 것이기에, 그 이외의 다른 분야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고로 내가 아는 것에도 항상 겸손하고 다른 전문가들의 한계에도 주의해야한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 뿐 아니라 다른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과도 끊임없이 교우하며 단순한 생각과 단순한 해결책을 조심하자! 항상 여러 관점에서 생각을 하고 진정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는 다양한 측면에서 문제를 살펴보자.

제 9장 비난 본능 The Blame Instinct

무언가 문제가 생겼을 때 본능적으로 우리는 문제 이면에 숨겨진 복잡한 원인들을 찾는 것보다 비난할 대상을 찾는다. 다른 외부적인 요인이 문제고 나는 희생양일 뿐이라는 생각은 문제의 진정한 해결책을 찾는 데 방해가 된다. 개인을 비난하다 보면 다른 이유에 주목하지 못하고 이는 문제의 재발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 악당을 찾지 말고 원인을 찾아라: 문제가 생기면 비난할 개인이나 집단을 찾지 마라. 나쁜 일은 애초에 의도한 사람이 없어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그리고 그 상황을 초래한, 여러 원인이 얽힌 시스템을 이해하고 개선하는 데 힘을 쏟아라.
• 영웅을 찾지 말고 시스템을 찾아라: 어떤 사람이 자기 덕에 좋은 일이 생겼다고 주장하면, 그 사람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도 어떤 식으로든 그런 좋은 결과가 나왔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라. 그리고 시스템에도 어느 정도 공을 돌려라.

제 10장 다급함 본능 The Urgency Instinct

이 다급함 본능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다른 본능들도 더 극대화된다. 다급함 본능은 어떠한 위험으로부터 지금 당장 대처하고 액션을 취하도록 만든다. 이 때문에 문제에 보다 과장해서 반응하게 되거나, 데이터를 정확하게 분석하지 못하게 된다. 대부분의 문제를 마주할 때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심호흡을 하고 차분하게 문제와 관련 데이터를 바라보는 것이 오히려 낫다. 

제 11장 사실충실성 실천하기 Factfulness in Practice

p. 355 비판적 사고

• 나라마다 건강과 소득수준이 다르고, 대부분의 나라가 중간 수준이라는 사실을 가르쳐야 한다.
• 내 나라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를 다른 나라와 비교하고, 그것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가르쳐야 한다.
• 내 나라가 지금까지 발전해온 과정을 소득수준 변화와 함께 이해하고, 그 지식을 이용해 오늘날 다른 나라의 삶도 이해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 사람들의 소득수준이 올라가고 거의 모든 것이 개선되고 있음을 가르쳐야 한다.
• 과거에는 삶이 어떠했는지 가르쳐, 발전이 없었다고 오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세상에는 나쁜 일도 일어나지만 점점 개선되는 것도 많다는 생각을 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 문화적. 종교적 고정관념은 세계를 이해하는 데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을 가르쳐야 한다.
• 뉴스를 소비하는 법, 스트레스를 받거나 절망하지 않고 극적인 이야기를 알아보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 사람들이 흔히 수치로 어떻게 속임수를 쓰는지 가르쳐야 한다.
• 세계는 계속 변화해서 살아가는 내내 지식과 세계관을 꾸준히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가르쳐야 한다.

p. 358 챙 넓은 멕시코 모자를 달러 스트리트로 교체하라: 각 문화에 큰 차이가 있는 듯한 착시를 일으킬 수 있는 수업 보다 달러 스트리트를 통해 '여행'하며, 한 나라 안에서의 차이점과 여러 나라 사이의 비슷한 점을 찾아보게 하라.